‘Avant-garde(아방가르드)'는 기존의 것을 탈피하여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운동에서 비롯된 말이다. 실험적이고, 독창적이며,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만 왠지 모를 매력이 느껴지는 것. 해금, 첼로, 장구 조화는 누구도 예상이 가능하지 않은 존재만으로도 아방가르드함이 느껴진다.
후원 : 경기도, 경기문화재단
해금 김예지
첼로 이호찬
장구 변혜경
게스트 : saaamkiiim(삼킴)
삼킴 SaaamKiiim은 해금(김예지), 일렉트로닉스(Dey Kim), 타악기(김선기)로 구성된 일렉트로어쿠스틱 즉흥음악 트리오이다. 2019년 3월에 실험을 위한 프로젝트(소노프로젝트 Sonor Project)로 결성되어 5회의 공연을 거친 후 2020년 삼킴 SaaamKiiim으로 탈바꿈했다. 그들은 음악의 세 가지 요소인 화성, 선율, 박자를 해체한다. 이렇게 해체된 소리 파편의 변형과 중첩을 통해 다양한 자연현상으로 연주한다. 또한, 그들의 음악은 자기의 소리를 내고, 어떤 소리에 함께 울리는, 우리네 사회 속 관계와 맞닿아 있다. 관계 속에서 개인의 주체성이 겪는 자각, 변화, 아픔, 치유에 관한 보편적인 경험을 음악으로 풀어내고, 이 보편성이 공연에 함께 하는 청중 한 명 한 명의 특수한 이야기로 공명되고자 한다. 무엇을 입에 넣어 목구멍으로 넘기는 행위. 웃음, 눈물, 소리 따위를 억지로 참는 행위. 이러한 행위를 미분한 모든 순간을 삼키고 소화하듯, 같은 성을 가진 세 명의 삼킴 역시 각자의 악기로 수많은 소리를 삼키고 내뱉으며 관객들과 삼킴의 의미를 소통하려 한다.
대표 연주곡
소리 - 도널드 워맥(Donald Reid Womack) 작곡
해금 : 김예지/ 첼로 : 이호찬/ 장구 : 변혜경
판소리와 산조, 시나위 등 한국 전통음악의 즉흥적 음악요소를 바탕으로, 리드미컬한 특징을 거침없이 표현한 곡이다. 악기 각각의 독립된 제스처들이 맞물리다가 점차 강렬하게 진화하면서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. 찰현악기 특유의 거칠면서도 유연한 음색의 조화를 표현하며, 해금과 첼로, 장구 세 악기가 독특하면서도 예측불허한 소리를 만들어낸다.
Radiance - 토마스 오스본(Thomas Osborne) 작곡 *한국 초연
해금 : 김예지/ 첼로 : 이호찬
Radiance는 빛을 뜻한다. 이 곡에서 해금은 깨끗한 톤을 유지하며 순수하고 따스한 빛(존재)을, 첼로는 ‘하모닉스’라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여 그 빛의 파형(본질)을 연주한다. 두 소리는 점차 서정적이고도 아주 극적인 선율을 띄며 고조되고, 어두움이 점점 빛으로 가득 차는 현상을 표현해낸다.
대표곡 뿐만 아니라 클래식, 자작곡 등 다양한 음악을 이번 연주회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.
해금 김예지, 첼리스트 이호찬, 장구 변혜경 각기 다른 3명이 내는 악기들의 색과 그 색이 어울러짐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음악들을 경험 해보세요.